멍때리기(Space out)

작가노트....
멍 때리는 시간이야말로 우리의 두뇌를 깨우고 명쾌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기계가 아닌 사람에 대한 관심이야말로 우리삶을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 신동원 (멍 때려라!) 중에서

멍 때리기는 흔히 정신이 나간 것처럼 한눈을 팔거나 넋을 잃은 상태를 말한다. 허나 멍때리는 행동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새로운 에너지가 생성 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헤론왕으로  부터 자신의 왕관이 정말 순금으로 만들어졌는지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머리를 식히기 위해 들어간 목욕탕에서 우연히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곤 너무 기쁜 나머지 옷도 입지 않은채 ‘유레카’라고 외치며 집으로 달려갔다.
뉴턴은 사과나무 밑에서 멍하니 있다가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알아냈다.

현대인의 뇌는 하루 종일 바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기기들이 존재하고 길을 걷거나 욺직이는 중에도 핸드폰을 바라본다.
현대인은 뇌는  잠시도 쉴 시간이 없다. 요즘은 멍때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원이 존재하고 먼산바라기를 누가 잘하는지를 겨루는 대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것은 그만큼 멍때리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작가는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을 도시와 보는 방향에 따른 투시로 표현하고 하늘을 중앙에 잡아 그림을 보는 동안 자연스럽게 모든 생각을 잊고 잠시 뇌를 쉬게 하고픈 의도를 담고 있다.  쉬어가는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